[영화/코미디]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은 진짜일까? '트루먼쇼' 나만 이제 본 띵작 추천 줄거리 명대사 리뷰
【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은 진짜일까? '트루먼쇼' 】
나만 이제 본 띵작 추천 줄거리 명대사 리뷰
◎개봉◎
1998.10.24
(재개봉 2018.12.13)
◎감독◎
피터 위어
◎출연◎
짐 캐리 (트루먼 버뱅크 역)
에드 해리스 (크리스토프 역)
로라 리니 (머릴 버뱅크/ 한나 길 역)
노아 엠머리히 (말론 역)
나타샤 맥켈혼 (로렌/ 실비아 역)
얼마전 예능을 보다가 '트루먼 쇼' 얘기가 나와서
이 참에 한번 봐야겠다 생각하고 보게되었어요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해요!)
이렇게 대단한 명작을 왜 난 이제서야 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은 의미로 소름끼치는(?) 영화에요
짐 캐리의 캐릭터는 '브루스 올마이티'와 '이터널 선샤인'의
중간 캐릭터쯤 되어보입니다.
짐 캐리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자주 나오는데
그래서 마냥 웃긴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트루먼쇼'는 한 남자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그가 모르게 촬영하여
24시간 시리즈로 방영하는 이 리얼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와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짐 캐리)'가 이를 알아채기 시작하고
본인의 진짜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요즘 같은 시대에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이 많긴하지만
이 영화는 무려 20년도 더 된 영화임에도 파격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이 영화속의 '트루먼 쇼'를 만든 감독이
트루먼 쇼에 대한 설명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비록 틀에 갇힌 작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트루먼은 가짜가 아닙니다."
"실제 인물의 진짜 인생입니다."
저는 일부러 스포를 보게 될까봐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봤더니
처음 저 감독 '크리스토프(에드 해리스)'의 말이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덕분에 내용 이해를 하기 위해서 더 집중해서 보게 된 것 같아요
(크리스토프 역할 맡은 분 어디서 많이 봤다했더니 '탑건:매버릭'에 나왔네요!!)
트루먼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보험사 직원으로 나오구요
매일 비슷한 사람들을 마주치고 출근길에 신문과
아내 '머릴(로라 리니)'을 위한 여성잡지를 한권 사는 루틴을 반복합니다.
출근해서 몰래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피지섬에 사는 로렌 갈랜드 혹은 실비아 갈랜드라는 인물을 찾고있습니다.
과연 그가 찾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왜 찾는 걸까요?
트루먼은 평범한 직장에 결혼한 와이프도 있지만
직장도 때려치우고 계속 '피지섬'으로 떠나길 원합니다.
당장에는 금전적인 문제때문에 다 포기하고 떠날 수 없기 때문에 고민을 합니다.
바닷가에 앉아 어린시절 아빠가
자신의 고집때문에 물에 빠져 죽은 그날에 대해서도 회상해봅니다.
그 와중에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하필 트루먼에게만 쏟아지죠
누군가 꼭 일부러 그러는 듯 희한한 일들이 생깁니다.
다음날
여느때와 다름 없는 출근길에서 이상한 일들을 겪은 후 트루먼은
매일 오차없이 끼워맞춘 듯 반복되는 자신의 일상에 수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심지어 어린시절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빠가 눈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려서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죠.
엄마에게 본 것을 얘기해봐도 소용이 없고
혼란스러움을 느끼던 트루먼은 자신의 아지트에서 옛추억에 잠깁니다.
여기서 왜 그가 '피지섬'에 자꾸 가려고 했는지
그가 전화로 몰래 찾던 사람이 누군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여기서
과거에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녀
'로렌(나타샤맥켈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언니 넘 이쁜데 생각보다 뜬 작품이 없네요ㅠㅠ
꽃무늬 셔츠와 빨간 가디건이 참 잘어울려요
그녀는 트루먼에게 남자친구는 없지만
계속 어딘가 눈치를 보며 너와 대화를 나눌 수 없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감시 당하고 있는 것을 알고있는 느낌이죠
그녀의 빨간 가디건에 붙어있는 뱃지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어요
"How's it going to end?(어떻게 끝날까?)"
이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그녀와의 일탈을 감행한 그는
바닷가에서 첫키스도 하고 행복을 느끼는 것도 잠시
그녀의 아빠가 나타나 그녀는 제정신이 아니라며 데려가려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원래 이름은 로렌이 아닌 '실비아'고
바닷가의 모래조차 가짜고 널 위해 만들어 낸거라고 말합니다.
여긴 세트장이고 TV쇼로 모든 사람이 널 보고 있다고 말하지만
트루먼은 이 말들을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그녀의 아버지에게 어디로 데려가냐고 물으니 '피지섬'으로 간다고 말합니다.
이 후 결혼을 했지만 그녀를 잊지 못한 트루먼은
그래서 피지섬에 사는 실비아 혹은 로렌을 찾고 있던 것이구요
어느 출근길 우연히 매일 듣던 라디오에 혼선이 생겨
자신의 행동을 감시하고 보고하는 듯한 내용을 듣게 됩니다.
여기서 의혹은 더 증폭되죠
일부러 평소에 하지않던 돌발행동을 하고 일상이 무너지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곧장 친구 '말론(노아 엠머리히)'에게 달려가
자신을 둘러싼 음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지만
말론은 그에게 응석부릴 나이는 지났다며 진정시켜 봅니다.
트루먼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존재인 말론에게
자신은 곧 떠날 것이라고 말하죠
그리고 자신의 주변의 모든 것이 의심스럽기 시작한 그는
병원 간호사인 아내의 뒤를 밟아보기로 결심합니다.
그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병원은 난장판이 되고
의심이 점점 확신이 된 그는 홀로 '피지'로 떠날 결심을 해보지만
상황이 도와주지 않습니다. 마치 누가 그를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트루먼의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화가 중반부를 향해 갈수록 점점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해요
피지로 떠나는 데 실패한 트루먼은 아내를 인질로 삼아 벗어나보려고 하지만
도로가 통제되고 웬 요원들에게 붙잡혀버리고 맙니다.
처음 만날 경찰관도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의심은 더욱 커져만 가구요
영화를 보는 중에 진짜 소름끼친다라고 느꼈던 장면이
함께 집으로 돌아온 아내가 갑자기 코코아 광고를 하는 장면이었어요
트루먼이 뭐라고 하는데도
자기는 광고를 해야하니 꿋꿋하게 하는데 그 연기가 정말 소름이더라구요
결국 본업이 배우인 그녀는 연기를 함과 동시에 광고까지 해야했던 것입니다.
참고로 아내 역할을 맡은 '로라 리니' 배우를 어디서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러브 액츄얼리'에 마틴 프리먼(셜록 존 왓슨 아즈씨) 상대역으로 나온 분이네요
항상 진정이 필요한 부분에서 친구 말론이 나타납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혼란스러워,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라는 트루먼의 말에
"원래 세상은 그런거야"라고 대답하는 말론입니다.
"우린 맞는 답도 똑같이 썼고, 틀린 답도 똑같이 썼지"라는 대사에서
이들이 얼마나 오랜시간을 함께했고 트루먼이 얼마나 말론을 신뢰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 널위해 달리는 차에도 뛰어들 수 있어" 라는 대사를 하는 말론 뒤에는
그를 조종하는 크리스토프가 있었습니다.
저도 이 장면을 보기 직전까지는
다른 모든 사람들은 연기를 해도 말론은 진짜인 줄 알았어요....(반전)
나름 악당이라고 볼 수 있는 크리스토프는 말론과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를
등장시킴으로써 트루먼을 안심시키려고 합니다.
알고보니 배우들의 대사, 화면 구도, 타이밍 모든게 크리스토프의 계획하에
계산되었던 것입니다.
결국은 모든게 화제성과 시청률을 위한 것이었어요
뒤로 갈수록 더 무시무시한 반전이 나와요
트루먼의 인생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전세계에 생중계가 되었고
그의 24시간을 모든 사람이 공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알고보니 헤이븐이라는 섬 전체를 촬영지로 쓰고
그 안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은 배우들이었던거죠
트루먼 쇼의 30주년 기념으로 크리스토프를 초청한 토크쇼가 진행되고
여기서 모든게 밝혀집니다.
그가 어떻게 선택되었고 왜 섬을 벗어날 수 없었는지
그리고 이 대단한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요
"트루먼은 어떻게 지금까지 사실을 모르고 지냈을까요?"
"현실성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반대하는 로렌은 토크쇼에 전화를 걸어
무슨 권리로 아기를 데려다 동물원 원숭이로 만드냐는 질문을 합니다.
크리스토프는 뻔뻔하게도
"난 트루먼에게 특별한 삶을 살 기회를 줬어"라고 말하구요
진실을 알려고 시도하지 않은 트루먼에게 잘못이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대사에서
마블 어벤져스의 타노스가 생각났는데요
빌런이긴 하지만 철저하게 계획하고 자신의 목표와 의지가 확고하며
하고자 하는 일이 꼭 본인 자신만을 위한 목표는 아니었다는게 공통점인 것 같아요
여러분이라면 누가 이런 기회를 준다면 선택하실건가요?
저라면 글쎄요
아무리 유명해지고 싶어도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한다면
자유는 없을거고
결국은 짜여진 틀안에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게 아닐까싶어서
선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후 트루먼은 체념한 듯
똑같은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고
"굿모닝,
언제 다시 볼지 모르니 미리 하죠, 굿 애프터 눈, 굿 이브닝, 굿 나잇"이라는
나름의 유행어(?)를 아무렇지 않게 뱉어냅니다.
알고보니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하면서
진짜 자기 인생을 찾아 탈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의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는 것이죠
그는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크리스토프의 말대로 진실을 알려고 시도하지 않고 끝날까요?
혹시나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
마지막 결말은 남겨둘게요!
마지막으로 어떠한 결말을 맞이한 '트루먼쇼'가 끝난 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른데는 뭐하지?"라며 다른 채널을 찾는 시청자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런 부분들이 이 영화를 마냥 코미디가 아닌 풍자를 담은 영화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자극적인 것만 찾아 헤매는 시청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건데
20년도 더 된 영화에서 꼬집는 부분이 현재는 더 심각해진 느낌이네요
저는 이 영화처럼 끝나고 여운이 남는 영화를 좋아해요
친구와 함께보고 영화에 대해서 토론해도 좋을 것 같아요!
세상엔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니까요?
무튼 저처럼 혹시나 설마 아직 안보신분이 있다면
꼭 한번쯤은 보시길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