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소한 것들이 이뤄내는 대단함 】
【 영화 '아멜리에' 어른동화 추천 】
줄거리 명대사 리뷰
◎개봉◎
2001.10.19
재개봉
2012.02.23
2021.12.15
◎감독◎
장 피에르 주네
◎출연◎
오드리 토투 (아멜리에 폴랑 역)
마티유 카소비츠 (니노 역)
루퍼스 (라파엘 폴랑 역)
세르지 멜린 (레몽 뒤파옐 역)
자멜 드부즈 (뤼시앙 역)
욜랜드 모로 (마들레느 왈라스 역)
아르투 드 팡게른 (이폴리토 역)
도미니크 피뇽 (조제프 역)
이사벨 낭티 (조제트 역)
2001년에 개봉한 명작 '아멜리에'를 꽤나 늦게 보고
이렇게 사랑스러운 영화를 나는 왜 이제보았나 하는 생각을 했던 영화에요
(참고로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 최애 영화 중 하나인 미셸 공드리 감독의 '무드 인디고'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 작품과 주인공이 동일해요
'오드리토투'의 특유의 러블리함을 따라올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요?
제가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본 영화도 많고
내 스스로 리스트로 만들고 소개도 할 겸 글을 쓰고 있지만 참 어렵네요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내용이 잘 전달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ㅋㅋ
아무튼 오늘도 누군가는 찾을지도 모를 영화 기록을 남겨보겠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아멜리에 풀랭(오드리토투)'이 태어난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데서 시작합니다.
군의관 출신의 고집 센 아버지와 선생님 출신의 예민한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6살 아멜리(=아멜리에)는 또래 아이들처럼 아빠가 안아주길 바라지만
무뚝뚝한 성격의 아빠가 그럴리 만무합니다.
어느날 검진을 하던중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빠의 관심에 심장이 두근거렸고
아빠는 이것을 심장병으로 진단을 합니다.
그 덕분에 아멜리는 학교에 가지 않았고 엄마가 홈스쿨링을 했어요
친구가 없었던 아멜리는 이때부터 자신만의 상상 세계로 도피하기 시작해요
어찌보면 되게 황당한 내용인데 이처럼 영화가 평범하지 않은 사건이 연속되요.
이 영화가 재미있는 부분은
캐릭터마다 하나같이 괴짜 같으면서도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영화는 유독 이렇게 괴짜스러운 영화가 많은데 (제 기준입니다.)
어릴때부터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어떤 수업을 받는걸까요? 진심 궁금함ㅋㅋㅋ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어릴때부터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로 아멜리는 점점 세상과 단절되고
독립을 하는 나이까지 상상 세계에 살게 됩니다.
5년 뒤 아멜리는
몽마르트의 '두개의 풍차'라는 카페에 웨이트리스로 취직하게 됩니다.
48시간 뒤 아멜리에 풀랭의 운명은 뒤바뀌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들을 보내고 주말에는 종종 아빠를 만나러 갑니다.
아멜리는 아직 운명의 남자를 만나지는 못했고
대신 그녀가 즐거움을 찾는 곳은
'곡식 자루에 몰래 손 넣기', '작은 숟가락으로 크림 브뤨레의 카라멜 깨기',
'생마르탱 운하에서 물수제비 뜨기' 등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만 보아도 평범한 여자 주인공의 느낌은 아닙니다.
여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던 그녀에게,
1997년 8월 30일 운명을 바꿀 사건이 발생합니다.
우연히 욕실 타일 안 작은 구멍 속 상자를 발견하는데요.
그것은 40년 전 한 소년이 숨겨놓은 보물상자였습니다.
그녀는 이 보물상자의 주인을 찾아줘야 겠다 결심을 하고
만약 그가 감동한다면 평생을 좋은 일만 하면서 살리라 다짐합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같은 건물에 오래 살던 '마들레느(욜랜드 모로)' 아주머니의 집입니다.
50년 정도 전에 살던 남자아이를 기억하냐는 질문에 일단 집으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이웃에 관심이 없어서 몰랐지만 알고보니 그녀는
남편이 바람나서 도망가는 바람에 혼자 사는 외로운 아주머니였습니다.
뜬금없이 바람 핀 남편은 밉지만 여전히 잊을 수 없는 남편을 회상하며 하소연을 합니다.
한참 하소연을 하더니 식료품점의 '콜리뇽(우벵깐셀러)'에게 가보라고 합니다.
콜리뇽은 자신도 어려서 기억이 안난다고 말하고
같은 식료품점에서 일하는 '뤼시앙(자멜 드부즈)'을 모자란 사람 취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뤼시앙은 똑똑하진 않지만 일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아멜리는 그를 좋아합니다.
물론 인간대 인간으로써요.
이렇게 등장인물이 추가되면서
각각 인물들의 사연이 소개 됩니다.
아멜리는 이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죠.
뤼시앙을 막대하는 콜리뇽은 기분 나쁘지만 자신의 부모님에게 가보라는 정보를 얻고
'브레도토'라는 사람이 그곳에 살았다는 것을 알아내게 됩니다.
이 영화가 명작인 이유는
영상미가 아름답기때문이기도 합니다.
분명 영화를 보고 있는데 동화속에 들어간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요.
그렇게 정보를 얻고 돌아가던 중
지하철역에서 '니노 캥캉푸(마티유 카소비츠)'라는 남자를 마주치게 됩니다.
그는 지하철역 사진 부스에서 사람들이 버리고 간 사진들을 모읍니다.
서로 다른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서로 형제가 있었으면 하는 같은 바람을 하고있죠.
이 후 아멜리는
'도미니크 브레도토'라는 이름을 알아내서
직접 발품팔며 도미니크 브레도토를 찾아나섭니다.
젊은 도미니크, 성별이 바뀐 도미니크, 장례중인 도미니크를 찾았지만
모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한 건물에 오래 살았고 방에만 틀어박혀 그림만 그리던 노인 '레몽 뒤파옐(세르지 멜린)' 이
아멜리에게 '브레도토'가 아닌 '브레토도'라는 정보를 줍니다.
그의 집에 들어가 뱅쇼 한 잔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는 아멜리가 사람을 찾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20년간 집에서 그림만 그렸고 창문 카메라로 창밖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아무에게도 공감을 얻지못했던 노인은 아멜리와는 대화가 잘 통합니다.
그리고 도미니크 브레토도의 주소를 찾아서 알려주죠.
아멜리가 찾던 도미니크 브레토도는
길을 걷다 우연히 공중전화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그 전화부스에서 자신이 40년전에 잃어버렸던 보물상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추억이 가득한 그 보물상자를 본 그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죠
아멜리는 본의 아니게 누군가의 수호천사가 되었어요
도미니크가 잊고 있던 어린시절 추억을 회상하게 해준 그녀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어린 시절 기억이 상자 하나에 다 담겼네요. 이 작고 녹슨 상자에요."
도미니크는 술 한잔 하러 들어간 가게에서 옆에 서 있던 아멜리에게
구구절절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그 상자를 찾아준 사람이란건 생각지 못하구요
몇년간 소식이 끊긴 자신의 딸 이야기도 하고
이 이야기를 들은 아멜리는 다른 이를 돕고 싶다는 감정에 푹 빠지게 됩니다.
새로운 감정에 빠진 것도 잠시,
세상에 어울릴 줄 모르는 자신을 보고 선행을 베풀지만 외롭게 살다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우울해 하기도 합니다.
엄마가 죽은 후 기념 화단만 가꾸는 데 열중하는 아빠와 가까워지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상상도 합니다.
곧장 아빠 집으로 찾아가
화단에 놓여진 퇴역할 때 부대원들이 준 선물인 '난쟁이인형'을 훔쳐옵니다.
아마도 어릴때부터 관심을 주지 않던 아빠가
엄마를 떠나보내고도 온통 화단꾸미기에만 신경을 써서인듯합니다.
난쟁이 인형을 훔쳐서 돌아오던 중, 앞에도 잠시 마주쳤던 니노를 또 한번 마주칩니다.
(운명일까요?)
아멜리는 그를 보고 심장이 두근거려 그를 쫓아가다가 그가 떨어뜨린 가방을 줍게 됩니다.
가방에 든 앨범은 사람들이 찢어서 버리고 간 사진들만 모아 사진첩을 만들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사진부스에서 엎드려 있던 것이지요
아멜리 못지 않은 괴짜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한번도 못해봤나봐?"
"그래도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존재해요"
한편,
그녀가 일하는 풍차카페에서 종업원들끼리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남녀두명을 서로 좋아하는 것 처럼 꼬드기면
사랑에 빠지기 쉽다라는 말을 듣고 아멜리는 또 행동개시를 합니다.
그 대상은
종업원 '지나'를 보려고 매일 가게를 찾는 스토커 같은 남자 '조제프(도미니크 피뇽)'와
까탈스럽고 예민한 직원 '조제트(이사벨 낭티)' 입니다.
아멜리는 그 둘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자청합니다.
서로 호감이 있는 것처럼 꾸며 결국 서로 맘에 들게 만드는데 성공하죠.
유명한 작가를 꿈꾸는 '이폴리토(아르투 드 팡게른)'는
'당신이 없는 오늘의 삶은 어제의 찌꺼기 일뿐 '
이라는 그럴싸한 명대사도 남깁니다. 한 줄의 문장을 만들기는 쉽지만 대단한 작품을 만들기는 어렵기에
고민을 하는 캐릭터죠.
어느 순간부터
인형이랑 노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사는게 낫다고 생각한 아멜리는
식료품점 뤼시앵에게 함부로 대하는 콜리뇽에게 대신 복수도 합니다.
니노의 가방과 사진을 찾는 공고를 보고도
아멜리에는 바로 연락하지 않고 고민을 합니다.
붙잡을 수 있을때 망설이지 말라는 이웃 할아버지 레몽의 말에 니노가 일하는 곳으로 찾아갑니다.
거기서 알게된 사실은
니노가 찢어진 증명사진을 모으기 전 취미는 덜 마른 시멘트에 찍힌 자국들 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특이한 취미를 가졌죠. 어찌보면 괴짜 커플의 만남 이야기네요.
그가 일하는 또 다른곳으로 찾아가
몽마르트의 공중전화 옆에서 만나자는 쪽지를 남깁니다.
니노는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 걷다가 자신의 사진첩을 가방에 넣고 사라지는
아멜리에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세히 보진 못하구요.
보통의 캐릭터가 아닌 주인공답게 쉽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수수께끼처럼 퀴즈를 풀어 자신을 찾아보라고 합니다. 이제 니노가 아멜리를 찾아다니게 되구요.
여기 남자주인공도 보면 볼수록 특이해요.
취미도 그렇고 가방을 안들고다니고 비닐에 짐넣고 다님 ㅋㅋㅋ
그리고 아빠의 집에 계속해서 도착하는 우편이 있습니다.
그것은 갑자기 사라졌던 난쟁이 인형이 세계일주를 하고있는 사진이죠
알고보니 그것은 집에만 갇혀있는 아빠를 위해 아멜리가 승무원 친구에게 부탁을 하여
난쟁이 인형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게끔 한 것이죠.
그동안 아멜리에는
뤼시앵에게 계속해서 못되게 구는 콜리뇽에게 2차 복수를 하고
남편을 잃고 의욕없이 살아가던 마들레느 아줌마를 위해 남편이 생전 쓴 것처럼 꾸민 편지를 만들어 보냅니다.
비록 가짜 편지였지만 그것을 모르는 그녀는 다시 삶의 의욕을 되찾게 됩니다.
이 모든것은 타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 아멜리의 결과물들이죠.
단서를 찾아 아멜리는 찾던 니노는 풍차카페까지 오게됩니다.
아멜리의 얼굴을 모르는 니노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멜리도 자신있게 그의 앞에 나타나지 못합니다.
하지만 니노가 사진을 들이밀며 너가 맞지 않냐라고 하는데
아멜리는 아니라고 말하고 주머니에 몰래 쪽지를 넣습니다.
그녀는 이미 사랑에 푹 빠지게 되었죠
그렇지만 적극적으로 나설 용기가 없습니다.
운하에서 물수제비를 뜨며 고민을 하던 그녀는 다시 새로운 작전을 개시합니다.
한편 동역에서 5시에 보자라는 쪽지를 뒤늦게 발견한 니노는 서둘러 역으로 향하고
그가 항상 궁금해하던 사진 속의 남자와 마주칩니다.
알고보니 그는 사진기계를 고치는 수리 기사였던 것이었죠
니노는 궁금증이 해결되어 속 시원한 반면 아멜리는 그의 앞에 나서지 못하고 전전긍긍해요.
정작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힘쓰다가
자신의 행복은 신경쓰지 못했다는 사실에 우울한 찰나
니노가 아멜리의 집에 찾아옵니다.
용기가 없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하던 중 이웃 할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할아버지의 말대로 안방에 있는 비디오를 재생하니
"넌 유리 인간이 아니야, 직접 부딪치며 인생을 살아갈 수 있어.
지금 이 기회를 놓쳐버리면 시간이 흐르면서 네 심장은 말라버려서 산산조각이 나고 말거야.
그러니 당장가서 남자를 붙잡아!"
결국 그들은 해피엔딩을 맞이하고,
나름의 근심 걱정이 많던 주변의 사람들도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당신이 없는 오늘의 삶은 어제의 찌꺼기일 뿐"이라는
이폴리토의 명언이 벽에 그려진다거나
딸과 손자와의 재회에 성공한 도미니크
그림을 드디어 완성한 이웃집 할아버지
은둔 생활을 끝내고 집밖을 나와 여행을 떠나는 아빠
운명의 상대를 만나 행복한 삶을 사는 아멜리와 니노의 모습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괜시리 내가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어쩌면 내 인생에서 나에게도 어떤 수호천사가 존재했고
나도 누군가에게 수호천사가 되어줄 수도 있겠다라는 걸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아멜리에가 이룬 사소한 것들로 인해 대단한 무언가가 완성되었어요.
자신은 별 것 아니라 생각했던 사소한 일들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조금(?) 괴짜 같기도하지만 힐링 영화, 마음이 행복해지는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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