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방황하는 모두를 위로하는 영화 】
【 베스트 영화 추천 '월플라워' 】
줄거리 명대사 리뷰
◎개봉◎
2013.4.11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원더, 디어에반핸슨 감독)
◎출연◎
로건 레먼 (찰리 역)
엠마 왓슨 (샘 역)
에즈라 밀러 (패트릭 역)
폴 러드 (앤더슨 선생님 역)
니나 도브레브 (캔디스 역)
메이 휘트먼 (메리 역)
멜라니 린스키 (헬렌 이모 역)
조니 시몬스 (브래드 역)
에린 윌헬미 (앨리스 역)
'월플라워'는
지난번 포스팅 했던 '이터널 선샤인'만큼
제가 주기적으로 다시보는 영화구요.
사실 이 영화는 제가 1등으로 손에 꼽는 영화에요.
장르별로 베스트 영화를 꼽긴하지만
그 중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 영화를 꼽으라면
전 이 '월플라워(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를 추천합니다.
무언가 심적으로 압박을 받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낮은 자존감때문에 용기를 얻고싶을 때 등등의 이유로
정말 몇번이고 꺼내봤던 영화에요
물론 주인공들이 마음에 든 이유도 있습니다.
이 영화 덕분에 한창 로건 레먼에 빠져보기도 하고
엠마 왓슨은 또 어찌나 이쁜지요....
(작품 고를 때 주인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도 사실ㅋㅋㅋㅋ)
영화는 주인공 '찰리(로건 레먼)'가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내일은 고등학교 첫 등교 날이고 학교에 잘 적응해서
졸업반 마지막 수업을 잘 끝내는게 목표입니다.
그 마지막날까지 무려 1385일이 남아있습니다.
과거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외롭고 불안해보이는 캐릭터입니다.
이 영화가 방황하는 10대를 위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해요.
영화의 인물들이 10대일뿐 각자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있고
그걸 이겨내는 과정이 나오는 영화이기에
이런 상황을 겪는 다양한 분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거에요!
등교 첫 날 같은 공작 수업에서
사고만 칠 것 같은 졸업반 '패트릭(에즈라 밀러)'를 마주합니다.
패트릭을 '패티 케이크'라고 부르는 선생님에게 그는
"그렇게 부를거면 차라리 없는놈(nothing)이라고 부르세요"라고 합니다.
그날부터 그의 이름은 "nothing"이 되죠.
그렇게 하루 이틀 학교에 적응을 해가던 어느 날
교내 미식 축구 경기를 보러갔다가
지난 수업에서 보았던 패트릭을 발견하고 용기내서 먼저 말을 건네봅니다.
낫띵 사건이후 모든 학생들이 "Hey Nothing!"이라고 부르는데
찰리는 유일하게 패트릭의 이름을 불러주었어요.
그렇게 같이 앉아서 경기를 보던 중
'샘(엠마 왓슨)'이 나타나고 찰리는 첫 눈에 반하게 됩니다.(저라도 반할듯...)
알고보니 패트릭과 샘은 이복 남매관계였어요.
그렇게 새롭게 친구들을 사귀고 집으로 돌아온 날
누나의 남자친구 '데릭'이 '캔디스(니나 도브레브)'를 함부로 대하는 장면을 보게됩니다.
누나는 실수라고 사과를 받았다고 하면서 넘어가자고 하구요.
교내 파티 이후 찰리는 패트릭과 그의 친구들이 여는 파티에 같이 가게 됩니다.
그동안 친구가 없던 찰리에게는 모든게 새로운 경험입니다.
이 파티에서 '메리(메이 휘트먼)'와 '앨리스(에린 윌헬미)'와도 친구가 되죠.
찰리는 파티에서 브라우니를 먹고 이런저런 헛소리를 늘어놓습니다.
알고보니 그 브라우니는 헤롱헤롱하게 만드는 약이었어요.
약기운에 취해 찰리는 샘에게 자신이 있었던 일도 털어 놓습니다.
절친이었던 '마이클'이 세상을 떠난 사건에 대해서요.
이 파티로 샘은 찰리에 대해 더 알게되고
찰리는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패트릭의 비밀을 또 알게됩니다.
패트릭과 '브래드(조니 시몬스)'는 사귀는 사이라는걸요
(저는 딱히 이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를 거르진 않아요
이런 내용이 불편하신 분들은 안보셔도 될 것 같아요!)
"다같이 찰리를 위해 잔을 들자. 새 친구를 위해 건배를 하는거야.
넌 우릴 지켜보고 너만의 방식으로 이해하지. 넌 월플라워야"
"날 봐주는 친구가 있을 줄 몰랐어"
"나도 이렇게 괜찮은 친구가 숨어 있을 줄 몰랐어"
그렇게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그들이 진짜 친구가 되어갑니다.
집으로 가는 길
신나게 달리는 차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샘과 친구들입니다.
항상 혼자였고 모든걸 숨기고만 살던 찰리가 친구들을 만나 조금씩 변화해갑니다.
"무한한 자유가 느껴져"
이 장면에서 나오는 O.S.T는 'David Bowie - Heroes'구요.
목소리를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싶은 분들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 나온 'David Bowie - Space oddity'일거에요
자유를 갈망하고 누리는 장면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노래와 목소리인 것 같아요.
하지만 실제로 이 레전드 음악가가 몇년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죠.
저는 그의 음악을 즐겨들은 세대는 아니지만 전세계 많은 팬들이 그를 추모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점점 어두운 모습을 벗어나는 찰리에요.
익명의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편지도 점점 줄어들구요.
또 자신에게 처음 관심을 주었던 '앤더슨 선생님(폴 러드)'과 교류를 하며 글쓰는 연습도 합니다.
찰리와 그의 친구들은 각자 다 부족한 부분이 있고
서로 그 부족한 부분을 이해하고 감싸주고 있었어요.
찰리도 그들의 무리에 섞여 점점 밝아지고 샘에 대한 마음도 점점 커져갑니다.
비록 샘에게는 대학생 남자친구가 있지만
믹스 테이프에 좋아할만한 노래들을 담아서 선물해보기도 해요.
그리고 그녀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공부도 함께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남을 무시하기 좋아하는 샘의 남자친구나
누나를 막대하는 데릭을 지켜보던 찰리는 의문이 생깁니다.
선생님에게 질문을 해요.
"왜 좋은 사람들은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사랑하죠?"
"우리는 자신의 크기에 맞는 사랑을 선택한단다."
"넌 더 큰 사람이라고 알려줄 순 없나요?"
"노력해볼순 있지"
참고로 눈치챈 분들도 많으실텐데
앤더슨 선생님은 연기한 '폴 러드'는 유명한 마블 영화 '앤트맨' 그 배우에요.
저는 이 작품을 먼저 보았기 때문에
앤트맨을 처음 봤을 때 이 진지하고 현명한(?) 선생님의 이미지와 매칭이 안되더라구요ㅋㅋ
'아워 이디엇 브라더'는 좀 비슷한 것 같기도...?ㅋㅋㅋ
찰리는 샘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그녀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합니다.
덕분에 아빠에게 용돈이 필요하다고 안하던 말도 해보구요.
조금씩 자신을 가두었던 울타리 밖으로 나오고 있는 찰리입니다.
찰리만 성장하는 것이 아닌
말썽꾸러기였던 패트릭도 공작수업에서 드디어 패스 점수를 받고
샘도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원하던 SAT 점수를 받게됩니다.
손버릇이 나빴던 앨리스도 더이상 청바지를 훔치지 않고
직접 사서 메리에게 선물하기도 하구요.
친구들끼리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대학원서를 넣게 도와준 찰리에게 샘은 따로 선물을 준비합니다.
우리의 얘기를 써보라며 타자기를 선물해요.
찰리는 샘에게 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샘은 친구로서 사랑하는 찰리에게
"네 첫키스는 널 사랑하는 사람이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하며
키스를 선물합니다.
새해전야에 샘에게 고백할 마음을 먹고 있던 찰리는
샘과 그의 남자친구 크레이그가 행복한 모습에 용기를 내지못하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과거,
자신의 생일 선물을 사러가다가 사고를 당한 '헬렌 이모(멜라니 린스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행복한 나날들만 가득하던 일상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는 느낌이 들어요.
이 후
우연한 타이밍으로 '록키 호러쇼'에 대타 무대에 선 찰리에게 메리를 고마움을 전하며
'새디 호킨스 무도회'에 같이 가자며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Oh no...)
무도회에서도 샘에게 속마음을 말하지 못하고
거절을 하지못해 메리와 사귀게 됩니다.
애초에 무도회에 가기 싫었다고 얘기했어야 하지만
그는 메리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았어요.
이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잘난척하기 좋아하는 그녀와 맞지 않는 것 투성입니다.
결국 최악의 방법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게 되는데요.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진실 혹은 거짓 게임을 하게되고
연애 사업이 엉망이라 죽는 생각만 하고 있다는 본심을 흘려버리게 됩니다.
게다가 여기서 제일 이쁜 여자에게 키스하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샘에게 키스를 해버리는 찰리입니다.
이를 계기로 메리와 확실히 관계를 정리 할 수는 있었으나
알고보니 과거에도 샘과 메리 사이에 비슷한 일이 있었던 터라
찰리는 반강제로 친구들과 거리를 두게 됩니다.
자신을 어둠에서 꺼내준 친구들을 못본지 2주가 넘어가자
찰리의 상태는 다시 예전처럼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패트릭과 브래드 사이에 사건이 발생했고
브래드에게 무시 당하는 패트릭을 위해
찰리가 대신 주먹을 날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를 계기로 찰리는 다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되죠.
누군가 나를 위해 대신 주먹을 날려줄 용기가 있다면
적어도 나에게 좋은 사람을 곁에 둔게 아닐까요?
(물론 폭력은 나빠요)
사랑하는 친구들이 모두 졸업 후 원하는 대학을 갈 예정이며,
찰리에게는 아직 1095일이 남아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양다리였던 크레이그와 헤어진 샘.
"샘은 해낸거야. 이젠 즐거야지. 이제 그 행복은 아무도 뺏을 수 없어"
지난번 터널에서 느꼈던 어딘가 소속된듯한 그 감정을 샘에게 전하고 싶었던 찰리는
샘의 송별파티에서 자신이 아끼는 책들을 선물합니다.
샘은 크레이그와의 일을 계기로 깨달음을 얻은건지
예전에 찰리가 앤더슨 선생님에게 했던 질문을 해요.
"왜 내가 아끼는 사람들은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선택하지?"
"우린 자신의 크기에 맞는 사랑을 선택하거든"
왜 자신에게 고백하지 않았냐는 말에
너가 싫어할 줄 알았다는 바보같은 소리를 하는 찰리입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네 인생보다 우선시 하고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면 안돼"
찰리는 샘에 대한 마음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까지의 삶을 돌이켜봤을 때 어떤 삶을 살았을지 예상되는 대사에요.
찰리는 비로소 샘에게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게됩니다.
하필 다음날 샘이 떠나는 날인데 말이에요.
샘에게 진심은 전했지만
전날 순간 떠오른 나쁜 기억과 샘이 대학기숙사로 떠난 후로
찰리는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집니다.
알고보니 찰리가 늘 사랑한다 말했던 헬렌이모는
그닥 착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친구를 잃은 일 뿐 아니라 찰리의 내면 깊은 곳에
숨어있던 큰 상처가 있었고
"사실은 내가 이모가 죽길 바랐던 건 아닐까"라는 멘트에서
찰리가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을 다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후 찰리는 기억을 잃고 병원에서 눈을 뜹니다.
의사에게 모든 아픔을 털어놓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구요
가족들 친구들 모두 그를 한마음으로 보살펴요.
"우리가 출발한 곳은 선택할 수 없지만
어디를 향해 갈지는 선택 할 수 있대.
이게 내 문제의 답은 아니지만,
문제를 푸는 시작점은 되더라고
지금 이 순간은 추억이 아니야
살아있는 순간이야.
내가 비참하지 않다는걸 알게 되는 그 순간
난 살아있는 거야.
일어서서 건물들의 불빛들과
놀라운 풍경들을 바라보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노랠 들으며 드라이브를 할 때
바로 그 순간
우린 무한한 자유를 느껴"
정말 엄청난 명대사에요
마지막으로 찰리, 샘, 패트릭은
무한한 자유를 느꼈던 그 터널로 향하고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결론적으로
찰리는 결국 자신을 둘러싼 벽을 깨고 밖으로 나왔고
주변에 많은 좋은 사람들이 그와 시간을 함께 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위기에 빠진 사람은 주변에서 잘 보살펴주어야한다도 있지만
본인이 거기에서 벗어날 의지를 가지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찰리도 처음엔 잘 되지 않았지만
결국 마지막엔 스스로 벽을 깨고 나왔으니까요.
마음처럼 쉽지 않지만 (저도 그랬어요)
주변사람에게 힘든 마음을 털어놓기 힘들면
일기 같은 걸 써보는 것도 좋아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나 자신이고, 나의 마음이니까요!
'월플라워'는
매일 같은 일상을 보내는데 회의감이 들거나
마음이 방황할 때마다 꺼내보는 명작이에요.
그저 한 편의 영화지만
지금 누구에게 털어놓기 힘든 고민을 하는 분들,
마음의 위로 필요한 분들에게 정말 추천드려요!

'My favorite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코미디] 내가 살고있는 이 삶도 누군가는 동경할 삶 '미드나잇 인 파리' 감성 영화 추천 줄거리 명대사 리뷰 (2) | 2022.10.15 |
---|---|
[영화/로맨스]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최애 대만 영화 줄거리 명대사 리뷰 (4) | 2022.10.10 |
[영화/로맨스] 사소한 것들이 이뤄내는 대단함 '아멜리에' 어른동화 추천 줄거리 명대사 리뷰 (1) | 2022.10.06 |
[영화/SF] 다시봐도 새로운 '아바타' 줄거리 리뷰 (Feat.아바타2 : 물의길을 기다리며) (1) | 2022.09.28 |
[영화/로맨스] 해마다 꺼내보는 최애 로맨스 영화 '이터널 선샤인' 줄거리 명대사 리뷰 (3) | 2022.09.23 |